티몬·위메프는 “회생 제도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티몬·위메프는 이날 각각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확산하는 현재의 악순환을 방지하고 판매회원(셀러)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부득이하게 회생 개시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티몬·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에 티몬·위메프는 29일 서울 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위메프 정산 사태가 촉발된 지난 9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두 회사가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채무 일부를 탕감 받을 수 있다.
이에 티몬·위메프는 “당사는 사업 운영 수익과 현금 흐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전사적 노력을 다해왔다”며 “다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거래 중단과 회원 이탈로 인한 현금 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 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티몬·위메프는 “회생 제도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셀러·소비자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뼈를 깎는 자구방안을 수립·실행할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는 법원 회생제도 내에서 운영 중인 ARS프로그램을 신청할 계획이다.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먼저 기업과 채권자들이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판매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한 셀러도 채권자에 해당한다.
한편 티몬·위메프 사태 여파가 커지면서 국회와 정부, 경·검도 대응에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티몬·위메프 정산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연다. 임의 출석 요구를 받은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내일 현안질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5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는 한편 법무부는 구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과 검찰도 피해 소비자들의 고소·고발 건을 접수 받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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