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동남아 주요국가까지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전세계 반려동물 시장으로 확산을 이어가게 됐다.
SKT는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와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올해 3분기 중 '엑스칼리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태국 해피펫 병원에도 엑스칼리버 공급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는 반려동물 진단 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이달 호치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에 '엑스칼리버'를 도입했다.
태국과 베트남 현지 병원 두 곳은 해당 국가에서 처음으로 '엑스칼리버'를 도입한 동물병원이다. 두 병원은 현지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술을 통한 진단 보조 서비스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SKT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동남아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펫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33억달러(한화 4조5500억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SKT는 이번 상용화를 기점으로 동남아에서 '엑스칼리버'의 첨단 AI 진단 솔루션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 반려동물 시장에서 SKT가 보유한 AI 역량이 반려동물 진료 환경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
박준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