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게 '로드나인', 매출 급등... MMORPG 시장 재편

로드나인
로드나인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로드나인'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경쟁형 RPG 장르 내 기존 게임과 비교해 과금 부담을 줄이고 적극적인 운영 개선 노력으로 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로드나인은 이달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엿새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에서도 선두 자리에 오르며 국내 MMORPG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었다.

로드나인이 내세운 차별화 요소는 '비정상의 정상화'로 대표되는 이용자 과금 부담 완화다. 기본적인 게임성이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독창성이 다소 아쉬우나 친숙함과 편리함을 앞세웠다. 게임 커뮤니티 내에서는 여전히 악평에 시달리고 있으나 MMORPG를 즐기는 장르팬 수요는 확실하게 충족했다는 평가다.

60여개로 세분화한 캐릭터 직업과 전투 중 이용자 입맛대로 바꿔 쓸 수 있는 9종 무기로 재미 요소를 더했다. 불안정하던 서버 역시 안정화 이후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MMORPG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커지다 보니 앱마켓 성과에도 이미지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입견을 깨기 위해 꾸준한 소통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나인은 게임에 대한 확실한 재투자와 비정상 프로그램 엄정 대응 등으로 지속 가능한 게임 서비스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신라 문화재 복원 프로그램과 같은 기부 프로젝트로 이용자에게 자긍심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한편 퍼블리싱을 맡은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을 필두로 게임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연내 일본 반다이남코가 개발한 '블루 프로토콜'과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풍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