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자회사 분사를 추진 중인 엔씨소프트가 신설 법인을 3년 내로 폐업이나 매각할 경우 이동 대상이 된 직원을 본사로 재고용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0일 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1시간 가량 진해된 간담회에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구현범 엔씨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엔씨QA와 엔씨IDS 대표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10월 1일부로 엔씨QA와 엔씨IDS 등 2개 분사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사에서 엔씨QA·엔씨IDS로 이동할 예정인 직원 수는 약 360명으로 알려졌다.
구 COO는 “분사 법인으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근로조건과 업무 지원 환경, 복리후생 제도 등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진 엔씨IDS 대표 내정자는 “모회사와 한 몸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가되, 좋은 외부 사업 기회가 있다면 게임뿐 아니라 IT 기업으로서 엔씨의 이름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분사를 통해 설립 예정인 두 법인의 지속 가능성, 3년 이후 고용 유지 여부 등에 대한 우려자 제기됐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은 '3년 내 폐업·매각 시 재고용'과 관련한 약속을 문서화해달라고 경영진에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이를 거절했다.
엔씨소프트는 9월 추석 연휴 전에 분사 대상 직원을 대상으로 2차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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