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가 데려온 남자친구와 함께 신혼집에서 동거한 일본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린스 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일본 셰프이자 블로거는 아내와 아내의 새 남자친구와의 기이한 관계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2년 동안 사귀었고 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 최근 호주로 유학을 다녀온 그의 아내는 현지에서 일본 유학생 남자친구를 만들어 귀국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을 털어놨고, 남편은 이를 받아들이고 심지어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아내가 남자친구를 신혼집에 데려왔을 때 남편은 두 사람을 다정하게 맞이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함께 살았는데, 부부는 침실에서 자고, 남자친구는 소파에 누웠다.
세 사람은 함께 요리하고 집안일을 했으며, 남편은 아내가 남자친구와 의견 충돌이 생길 때 이를 중재하기도 했다. 일주일 후 남자친구가 떠나자, 소이씨는 “남자친구가 떠나는 것이 슬프다”며 “언제든지 다시 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관계를 이상하게 여기지만, 남편은 아내와 연애 시절부터 개방적 관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나와 함께 있는 동안 여러 명의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때마다 솔직히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의 최근 애인에 대해 “아내가 외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아내를 지지해 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내가 반할 정도면 분명 재미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아무리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더라도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다른 남자들은 결코 그녀의 남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에 현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관심을 끌려고 연기하는 것 아닌가”. “믿을 수 없는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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