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최종 '결렬'…총파업 수위 높이나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이어온 임금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삼성 노조는 1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 이행과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파업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31일 “지난 29일 저녁 7시부터 31일까지 이어온 노사 임금교섭이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또 “임금 교섭에서 사측이 노동존중 없는 안건을 제안해 교섭이 결렬됐다”며 “이제는 내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삼성전자의 실태를 알려가며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집중 교섭이 결렬된 만큼 지금보다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24일간 이어온 총파업 기간 동안 회사가 노조원을 탄압하고 파업 참여자를 겁박하는 등 부당하게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폐지를 선언했으나 실제로는 노조원을 탄압하는 등 무노조 경영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며 “이재용 회장은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