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달 반도체 수출이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4개월 이상 50%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필두로 주력 수출 11개 품목 수출이 늘면서 7월 수출은 574억9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업황이 유지된다면 올해 수출 목표 7000억달러 달성도 기대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이 57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10개월 연속 성장세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IT전 품목, 일반기계·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바이오, 가전, 섬유 등 11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전품목 수출은 5개월, 합산 수출은 156억 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 동기보다 50.4%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12개월, 7개월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9.1% 감소한 5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품의 경우 9.5% 증가한 22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대치인 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12.5% 늘었다. 이는 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 외 석유제품(45억 달러)은 5개월, 석유화학(42억 달러)은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바이오헬스(12억 달러), 섬유(9억 달러), 가전(7억 달러) 등도 1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늘먄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1~7월 누계 대중국 수출은 지역별 최대 수출액인 7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對)미국 수출도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인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한 수치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IT 품목과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7월 중 2위에 해당하는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대인도(16억 달러) 수출과 함께 4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22억 달러)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7월 수입은 53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10.5%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 수출이 전년대비 13.9% 증가하면서 하반기 수출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면서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