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SOHO)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 확대에 나선다. 자체 확보한 식당 운영 데이터 1만여건을 활용해 만든 100개 이상의 개선 서비스로 연내 3만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승헌 LG유플러스 SOHO AX트라이브담당은 2일 “지난해부터 매장에서 필요한 AX솔루션을 고민했다”며 “그간 고객들에게 제공한 성과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3만개 점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출시했다. 기존 소상공인들이 매장 운영에서 겪던 불편함을 AI를 통해 해결하는 게 골자다.
해당 솔루션은 LG유플러스 식당연구소를 통해 완성됐다. 식당연구소는 LG유플러스가 요식업 사장님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식당을 직접 운영해 고객 경험을 체험하는 일종의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강남점 '만두 배우는 식당'과 4월 용산점 '파브리키친'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발굴한 다양한 인사이트는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개발에 활용됐다. 대표적인 기능은 스마트폰에서도 예약이 확인 가능한 솔루션, 전화 통화를 기반으로 예약 고객의 방문 이력과 특이 사항을 기록해 맞춤 응대 솔루션이다.
정 담당은 “우리 서비스의 차별점은 고객 사용 전반에 이어지는 차별화된 가치”라며 “이 분야에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서비스 만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모든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후에는 '노쇼(No Show)'를 방지하는 솔루션도 출시한다. 현재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에 들어간 노쇼 방지 기능은 노쇼 고객 연락처 확인 정도다. 송기현 팀장은 “이미 예약 서비스에 노쇼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예약금 걸고 방문 안 했을 때 예약금을 안 돌려주는 형태”라며 “아직 서비스에 들어가진 않았다. 추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의 전초기지인 파브리키친을 활용해 현재 1만2000명 수준인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사용 점포를 연내 3만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약 1만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100여개 이상의 인사이트를 도출, 솔루션 개선 및 영업 과정에 접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사소한 불편함까지 발견하기 위해 고객 설문과 상주 직원 인터뷰를 주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상품의 배치나 구성, 디자인 등에 변화를 주며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나갈 방침이다. 정승헌 담당은 “소상공인 분들이 사소하지만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준다”면서 “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현재 솔루션과 연결성 갖고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