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브리엘 토머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에 이어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토머스는 21초 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가 22초 08로 두 번째,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이 22초 20으로 세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토머스는 이날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과거 하버드 대학 재학 중이던 제임스 코널리가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세단뛰기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졸업하지 못했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텍사스대학에서 인종별 수면 패턴을 연구해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은 6년 전 시작됐다. 그는 하루 3~6시간씩 꾸준히 훈련한 뒤 밤에는 자원봉사로 건강 관리 클리닉에서 일해왔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데뷔전을 치른 토머스는 당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을 통해 금메달까지 획득해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내가 육상에서 성공한 비결은 파트타임으로 육상을 뛰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나의 정신건강에 정말 중요했다.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다른 요소가 내 삶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NBC 뉴스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그 열정이 나를 이끈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박사 학위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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