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내년 초까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7일 오전 사내 임직원과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내년 초 이후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내년에도 클 것으로 보고,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우위를 지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 4세대 HBM(HBM3)을 공급한데 이어 지난 3 메모리업체 중 최초로 5세대 HBM(HBM3E 8단) 제품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후속 제품인 HBM3E 12단 은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이번 분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미국에 구축할 첨단 반도체 패키징 생산 기지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월 AI 메모리를 위한 첨단 패키징 공장 등을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하는데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6일(현지시간) 미국 상부무는 SK하이닉스 투자에 대해 최대 4억5000만달러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곽노정 사장은 최근 2분기 호실적과 관련해 “메모리 역사상 가장 큰 슈퍼 사이클이라고 했던 지난 2018년 이후 다시 5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구성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메모리 업계 '영업이익률 1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로 1분기(23.2%)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 솔리다임을 제외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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