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안창욱 인공지능(AI)대학원 교수팀이 현대모비스가 개최한 '엣지(Edge) AI 기술개발 공모전'에 참가해 산학협력연구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안 교수팀은 현대모비스가 전국 대학 14개 시험실을 대상으로 차량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새로운 기술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 시스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안 교수가 지도하는 AI대학원 메타진화기계지능연구실 소속 연구팀 송우석 석·박사통합과정생과 이동현·이찬민 박사과정 학생은 '실감적 주행 경험 제공을 위한 소형 생성 AI 모델 기반의 사운드-랜드 스케이프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주행 상황의 특징을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시각 콘텐츠 생성이 가능한 차량 맞춤형 '소형 확산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운전자는 차량 내에서 실시간 현재 주행환경을 통해 IVI 시스템(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나만의 맞춤형 드라이빙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숲길을 지날 때, 자연 속을 거니는 느낌을 전달하는 드라이빙 콘텐츠가 생성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같은 루트를 매일 운전하더라도 매번 다른 실시간 시각 콘텐츠(이미지/동영상)를 제공받음으로써 실감적 운전 경험을 할 수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하나로서 고품질 데이터 생성에 특화된 확산 모델은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다양한 형식의 고품질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매우 높은 연산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으로 인해, 비교적 연산량이 제한적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등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기존의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확산 모델과 달리 모델 경량화 기법과 동영상 맞춤형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모델의 요구 사양을 낮췄다. 차량 임베딩으로 탑재된 24 단말운영체제(TOPS·초당 24조회 연산) 성능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유사한 성능(NPU)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 경량화 기법을 제안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상장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향후 산학과제를 통해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우석 학생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확산 모델을 차량에서 맞춤형으로 연구하는 사례는 국내 최초”라며 “향후 자율주행 차량에서 IVI 시스템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실감 콘텐츠 생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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