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노키아, AI 센싱 기술로 유선망 감시

(왼쪽부터)존 해링턴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
(왼쪽부터)존 해링턴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

SK텔레콤은 노키아와 손잡고 유선망 인공지능(AI) 기술인 '파이버 센싱' 상용화를 추진한다.

파이버 센싱은 유선망 광케이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전송시 발생하는 위상 변화를 모니터링해 유선망의 손상이나 주위에 가해진 충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지진과 강풍·폭우 등 기후변화, 유선망 주변 공사에 따른 단선 등을 감지해 사전에 유선망 안정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SKT와 노키아는 파이버 센싱의 연내 국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SKT 상용망에서 머신러닝에 기반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이번에 파이버 센싱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측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앞선 AI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버 센싱 기술은 기존 유선망 선로 장비 그대로 데이터 학습에 활용할 수 있어 확대 적용에 효과적이다.

SKT는 파이버 센싱을 전국 단위 유선망에 도입하고 공사현장에서의 선로 단선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능형 사전 대응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돌발 사고에 따른 서비스 장애를 사전에 방지,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지난 7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은 “AI 기반 신규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기 위해 양사 역량을 결집했다”며, “고도화된 유선망 인프라가 필수인 AI 시대에 대비해 앞선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해링턴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노키아 센싱 기술을 AI 기반의 자동화된 네트워크에 적용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현장 상황을 사전 감지하고 대응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