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무인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직영점으로 전환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 트렌드가 '체험형' 위주로 바뀌면서 내린 결정이다. 회사는 향후 고객 접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U+언택트 스토어 서울 종각점, 대구 통신골목점, 광주 충장로점, 대전 은행점, 부산 서면점 등 5곳의 무인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전환했다.
해당 매장에는 무인 기기 대신 전문 교육을 받은 정직원들이 배치된다. 이들은 직접 고객을 맞아 휴대폰 개통·요금 납부 등의 통신 업무를 지원한다.
U+언택트스토어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021년 개점한 무인매장이다. 직원들의 안내 없이 고객 스스로 유심개통·신규 가입·번호이동·기기변경 등의 통신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개점 당시 하루 평균 방문객이 일반 매장보다 많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부산 서면점은 오픈 후 약 2주 동안 하루 평균 60명 이상, 주말 하루에 150명의 고객이 찾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체험형 매장 선호 현상과 대면 상담 수요 증가로 방문객이 급감했다. 회사는 운영 효율화를 위해 무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고 각 매장에 상담직원을 배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분들의 대다수 고객이 매장 직원을 찾았다”면서 “무인 매장 운영의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일반 직영점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접점 확대를 목표로 두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U+진단센터)'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 서비스는 연락처, 사진 등 중고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제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63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전국 100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여행객 밀집 지역에서 여행 캐리어를 무료 보관해주는 '틈러기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매장 이용 패턴이 비대면 방식 보다는 경험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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