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정부가 주도하는 '서울 AI 기업 서약'에 동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서약은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미래 실현'이라는 시스코의 비전과 지향점을 나란히 하며, 최근 시스코가 서명한 교황청의 '로마의 호소(Rome Call for AI Ethics)'와도 맞닿아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서울 AI 기업 서약은 지난 5월 정부가 주최한 AI 서울 정상회의 연계 행사인 'AI 글로벌 포럼'에서 발표됐다. 삼성전자, KT,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 AI 등 국내외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14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AI 발전과 혁신을 위한 시스템 개발 및 투자, 전문인력 육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AI 서비스 출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스코 척 로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AI 개발 윤리와 평등한 기술 발전 혜택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교황청의 문서인 로마의 호소에 서명했다. 2020년 2월 발표된 로마의 호소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AI 기술 개발을 촉구하기 위해 투명성, 포용성, 책임감, 공정성, 신뢰성, 보안 및 프라이버시 등 6대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AI 기술의 윤리적 발전을 촉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서약은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목표 아래 여러 기업들이 그 뜻을 나란히 하고 AI 국제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AI 기업 서약은 투명성, 공정성, 책임, 프라이버시, 보안, 신뢰성으로 구성된 시스코의 '책임감 있는 AI 체계'와 그 지향점이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IT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시스코가 한국이 AI 시대를 주도하는 리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스코의 서울 AI 기업 서약 참여는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이후에 이뤄졌다. 지난 6월에 열린 면담은 AI 기술 개발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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