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를 넘어서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13일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인천광역시와 셀트리온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3월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강원도를 방문해 포괄적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는 김 지사가 답방으로 인천을 찾아 미래첨단산업 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6월 강원(춘천·홍천)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된 이후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K바이오는 강원을 넘어 초광역권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초광역권 바이오 삼각벨트 구축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초광역권 바이오 삼각벨트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된 강원, 인천, 대전을 연결하는 구상이다.
인천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제품 생산단지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바이오기업 100여곳이 본사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원도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국가항체 클러스터, 미 스크립스연구소의 유일한 해외분원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이 있어 AI신약개발, 항체연구에 특화돼 강원은 신약개발, 인천은 대량생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도는 바이오산업이 1개 기업에서 연구개발·임상·생산까지 수행했지만 앞으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역할을 분업화해 수행하듯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지역 간 협업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상에 따르면 춘천·홍천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과 중소형 위탁개발생산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사업, 국공유 재산 사용료 면제, 조세 및 부담금 감면,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전방위 지원을 받게 된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초광역 삼각벨트로 가는 K바이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특히 개방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뜻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으로 도와 셀트리온이 바이오 육성을 위해 서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강원 바이오산업 기틀을 마련하고 이끌어온 도 바이오 기업과 간담회를 추진, 기업 친화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나선다.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강원 바이오산업 발전 로드맵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