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중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브랜드를 만든다. 사회적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가치 제고와 사회적 임팩트 확대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연내를 목표로 AI ESG 통합 브랜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자체 AI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을 다방면으로 전개하는 가운데 이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활동 구심점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통합 브랜드 후보군으로는 ESGXAI 등이 거론된다.
SKT 관계자는 “AI 기반 ESG 경영 및 프로젝트를 통합할 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ESGXAI를 포함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SKT는 ESG 경영에 있어 AI를 접목한 친환경 솔루션 적용 확대(E), AI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강화(S), AI 거버넌스 고도화(G) 등 AI 컴퍼니에 최적화된 AI ESG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AI 케어다. ESG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스피커, AI 콜과 비전AI 기술이 적용된 AI CCTV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치료와 일생생활을 돕고 독거노인 돌봄·긴급구조·치매예방을 지원한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식·분석하고 모니터링해 중재 관리에 도움을 준다. 올 1분기 기준 서울·대구시 등 총 5곳의 발달장애인 돌봄 시설이 비전 AI 케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 역시 전국 110여개 지자체·공공기관·치매안심센터에서 도입했다. 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도 노인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SKT는 올해 30만명 이상에게 AI 케어를 적용해 135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AI 케어뿐 아니라 AI 기반 전화·사칭문자 사전탐지 및 차단기술을 개발해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AI 빅데이터 기술로 지하철 혼잡도를 산출해 정보를 제공하고, AI 시각보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장애인 편의 개선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AI ESG 기술은 SKT 사회적가치(SV)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SKT는 전년대비 12.1% 늘어난 2조794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그중 AI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 등에 힘입어 사회 성과 영역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T 관계자는 “글로벌 AI컴퍼니 도약에 맞춰 AI를 접목한 ESG 사업 확대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ESG 경영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