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에서 생산되는 동(구리) 제품이 재활용 원료 100%를 사용해 생산되는 제품임을 전문인증기관인 SGS 통해 인증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폐전자제품의 폐인쇄회로기판(PCB) 등에서 리사이클을 통해 동을 생산하고 있으며 별도의 동정광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동정광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시장에서 요구되는 친환경적 사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증을 통해 리사이클 동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오는 2025년 상반기내로 완료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톤(t)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증설해 생산하게 될 동 제품 또한 전부 2차원료(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저감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7월 미국의 전자폐기물 전문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홀딩스를를 인수했고 지난 4월에는 글로벌 메탈 스크랩 전문 기업인 캐터맨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두 회사는 동을 비롯해 유가금속이 다량 포함된 폐전자제품을 회수하거나 스크랩 메탈 원료를 공급해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동 생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코퍼 마크(Copper Mark)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 중이다. 해당 인증은 동 원재료의 채굴부터 제품 생산/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입증하는 공급망 관리가 주요 내용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SGS 인증을 통해 중장기적인 판매를 비롯해 앞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에 따라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리사이클링 제품 인증 외에도 친환경 제련소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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