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독립 영웅의 정신과 유산을 지키고, 유공자와 후손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33명도 참석했다. 특히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이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된 허미미 선수도 함께 했다. 허 선수는 독립유공자인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유일한 박사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한기학 선생 후손인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 저항시인 이육사 선생 외동딸인 이옥비씨 등도 자리했다.
독립유공자인 증조부, 6·25전쟁 참전용사인 조부, 월남전 참전용사인 부친을 둔 공병삼 소방관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한 보훈 명문가 후손들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 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북한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켰던 영웅들,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조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와 국민이 있었다”며 “우리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이 위대한 유산을 미래로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 저와 정부는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