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서치는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방대한 기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노하우가 강점이다.
딥서치는 NICE평가정보와 코스콤, 상장사협의회 등과 협력을 통해 20억건 기업 데이터를 보유했다. 기업·산업 리포트, 뉴스, 통계, 특허 정보, 회사 내 각종 데이터를 총망라한다.
대표 플랫폼은 '딥서치'다. 3만개 이상 비상장 기업(외감) 정보, 산업 정보 등을 제공하며,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뉴스, 공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분석한다.
딥서치는 기업 정보를 필요로 하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기업에 제공하며,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딥서치는 올해에만 4가지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주력한다. 그 중에서도 소규모 기업 인수합병(M&A) 거래를 중개하는 '리스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에는 거래액 300억원 이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 인력의 인건비를 고려할 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규모의 거래가 아니면 수익성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스팅은 AI를 통해 기업 매칭, 평가, 분석 업무를 자동화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딥서치는 AI 서비스를 지속 발전·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터뷰〉김재윤 딥서치 대표 “3년 전 시도했지만 실패한 서비스, AI를 통해 완성”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AI 시대가 도래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AI가 열쇠가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3년 전 해외기업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을 시도했지만, 정보 생성·번역 비용이 비싸고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아 포기했다.
그는 성능이 좋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서비스를 다시 만들어보기로 결정, 수익성과 품질을 모두 잡은 해외기업 분석 정보 제공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해외 기업 분석은 증권사 리서치 어시스턴트들이 일일이 했기 때문에 큰 기업 위주로 한정적이었다”며 “이제는 AI를 통해 1만개 이상 해외 기업 정보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를 통해 리소스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이 나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았던 비즈니스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소규모 기업의 인수합병(M&A) 거래를 담당하는 리스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기업 경영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며 “기업을 운영하는 곳이라면 경영 과정 전반에 있어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