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문서에서 전자문서로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인공지능(AI) 기반 계약 관리 솔루션(CLM)으로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가 밝힌 새해 목표다.
모두싸인은 계약서·동의서 등 서명이 필요한 종이 문서를 전자문서로 전환, 비대면으로 전자 서명·계약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사다. 이달 기준 30만곳 이상 기업·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문서의 장점은 다양하다.
전자문서는 종이문서에 비해 훼손되거나 분실될 우려가 적다. 계약서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보관과 검색이 용이해 계약 관리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지속성을 갖는다. 모두싸인은 이에 더해 계약 이행 날짜를 상기시켜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전자계약에 있어 중요한 점은 계약을 체결하는 두 주체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에 공을 들여 이용자 수가 약 83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일부 조직·기관 일부 부서 등에 모두싸인 솔루션을 도입한 것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업·기관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전자계약 수요가 지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자계약 도입을 망설이는 대표적 이유는 전자문서의 원본이 인정되지 않아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공공 기관에서 전자문서는 원본으로 인정하지 않아, 전자문서를 스캔해서 제출하면 사본이 아니냐며 반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정부가 올해 전자문서 원본을 인정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노력하면서 전자계약 솔루션 도입 수요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싸인은 전자계약을 넘어 계약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CLM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단계부터 계약이 끝난 뒤 계약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계약 관련 데이터를 추출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중 AI 기술이 결합된 CLM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자서명에서 그치지 않고 CLM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큰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도전적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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