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스투 스튜디오, 인천국제공항 미디어아트 전시...새로운 공간 감각 제안

보비스투 스튜디오가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미디어 스크린에 설치한 에피몽제로(Epimong Zero).
보비스투 스튜디오가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미디어 스크린에 설치한 에피몽제로(Epimong Zero).

건축설계 기반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 기업인 보비스투 스튜디오(대표 박윤주)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 미디어아트 기획전시 '기기 밖의 유령(Ghost Out of the Machine)'에서 작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지난 7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형 미디어월과 스크린을 활용해 진행되며,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8명의 다양한 현대미술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보비스투 스튜디오 작품은 터미널 1의 가장 큰 대형 미디어타워에서 메인 작품으로 상영돼 관람객 이목을 받고 있다.

보비스투 스튜디오는 인천국제공항 비전과 전시 콘셉트에 맞춰 재구성한 두 작품을 공개했다. '에시드 투 요크(Acid to Yolk)'는 2022년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진출한 작품으로, 터미널 1 입구 미디어타워에서 상영되며 '에피몽제로(Epimong Zero)'는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미디어 스크린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에피몽제로(Epimong Zero)'는 에피그램(비문, Epigram), 몽(꿈 몽, 夢)과 제로(0)가 조합된 의식적(Ritual) 세계관으로, 새로운 세계의 '장소성'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장소 특수성 개념을 넘어 비물성 세계관을 구축하고, 중력 공간을 잇는 포털 개념을 넘어 납작한 스크린을 통해 다른 차원의 이세계 또는 가상세계-내세공간을 체험하도록 제안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작품은 4면 전면매핑 작품으로 2023년 성곡미술관 개인전과 아트코리아랩 쇼룸을 통해 전시된 바 있다.

독일어로 “너는 어디쯤이니?”라는 의미의 질문을 담고 있는 'Wo bist du?'에서 그 이름을 따온 보비스투 스튜디오는 물리적인 건축물 너머 비물질의 세계에서 인지되는 확장된 공감각적 상태와 새로운 공간감각을 제시하는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창작해왔다.

보비스투 스튜디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지구 기반의 이동 플랫폼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 무한한 이세계와 가상세계로의 이동 가능성을 새로운 공간설계와 건축기반 미디어아트로 제시한다.

보비스투 스튜디오는 아트코리아랩(AKL)의 입주기업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아트코리아랩은 새로운 예술을 실험하고 확산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종합지원 플랫폼이다. 예술기업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 실험공간, 실무역량교육, 네트워킹, 전문 분야별 컨설팅 등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트코리아랩 입주기업 성장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가 운영사로 함께 육성을 맡았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