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SK그룹은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이천포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천포럼은 6월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10월에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과 더불어 SK그룹의 핵심 연례 행사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된 이천포럼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오전 8시경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입장 전 “AI 중심의 행사라 SK온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공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8시 55분경 도착해 별다른 이야기 없이 행사장에 들어갔다.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주요 의제도 △AI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디지털 전환(DT)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으로 선정됐다. 또 급변하는 AI 시장 등 경영 파고를 넘기 위해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진행된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는 포럼 기간 중 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들을 점검하고,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SK그룹은 멤버사가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하고 AI 서비스부터 AI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AI로 인한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반도체 분야는 하이닉스가 승기를 잡고 있는데 향후 5년간 82조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과 올해 말 미국 출시를 앞둔 글로벌 퍼스널 AI 어시스턴 서비스 GPAA로 B2C 시장을 공략하고, B2B 시장에서는 SKCNC, SKT, SK네트웍스가 모여 bm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다가오는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프닝 기조연설에 나섰다.
또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 섹션에는 잭 카스 전 오픈AI GTM 담당 임원이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또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이 'AI 기반 DT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최태원·최재원·최창원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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