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앤솔이 모듈형 방식으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접근성 문제를 해결한 키패드 제품 '링크패드(LinkPad)'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링크패드는 고령자와 시각·지체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터치 기반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해 주는 내비게이션 키패드다. 모듈 형태로 간단하게 추가가 가능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확대에 물꼬를 틀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을 개정해 키오스크의 접근성 보장을 위해 나섰다. 올해 1월 공공·교육·의료·금융 등 기관부터 시행, 지난 7월 복지·문화예술·상시 100인 이상 사업주에게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내년 1월에는 관광사업자·체육시설·상시 100인 미만 사업주 등 사회 전반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법의 시행일이나 적용일 이전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2026년 1월부터 의무가 적용된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고령자·청각·시각·지체 장애인 등 기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 키오스크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일반 키오스크에 비해 3~4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키오스크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도 도입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링크패드는 기존 키오스크에 모듈 형태로 추가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방향키 키패드와 화면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이어폰 잭으로 구성됐다. 윈도 운용체계(OS)의 접근성 기능을 기본으로 활용해 음성 안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화면 확대 기능, 색상 반전 기능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은 이달 초 출시해 최근 중견 제조사 4곳과 공급 협의 및 키오스크 맞춤 개발을 진행 중이다.
휴앤솔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보다 편리한 제품으로 개선하고, 주문형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영관 휴앤솔 대표는 “링크패드는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을 위해 약 2년 연구개발 끝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매장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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