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정부 주최 'AI 사이버 챌린지' 결선 진출

삼성리서치와 조지아텍, 뉴욕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 애틀랜타'. (사진=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조지아텍, 뉴욕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팀 애틀랜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 주최로 2년에 걸쳐 열리는 인공지능(AI) 보안 대회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삼성전자와 국내외 대학이 연합한 '팀 애틀랜타'는 최근 AI 보안기술 경진대회인 'AI 사이버 챌린지'에서 최종 결선 7개 팀에 선정됐다.

연합팀은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와 조지아텍, 뉴욕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 등 세계 유수 대학 연구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AI 사이버 챌린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고 개선하는 기술력을 경쟁하는 대회다. 교통·전력·의료 등 사회 기반 시스템 안전을 위해 AI를 활용한 보안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 기관으로 미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과 연계해 펼쳐진다.

삼성전자 연합팀은 지난해 8월 대회 공지 이후 AI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제출, 이달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데프콘 2024에서 AI 사이버 챌린지 준결선을 통과했다.

이번 준결선에서 자체 개발한 AI 보안 시스템으로 대규모 SW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 탐지하고 보안패치를 적용하는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39개 참가팀 중 유일하게 주최 측 설정이 아닌 실제 SW 취약점까지 찾아내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삼성전자 연합팀은 내년 8월 '데프콘 2025'에서 최종 결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합팀은 결선 진출로 2백만달러 연구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취약점을 탐지하고 보안패치를 자동화하는 AI 기술 연구로 제품과 서비스 신뢰도를 지속 높일 계획이다.

연합팀을 이끈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AI 활용 방안을 다각화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취약점에 대응하는 연구에 집중함으로써 다가올 결선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