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메모리 시장 호황을 전망하면서도 경각심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20일 오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스피치'를 통해 “당분간 메모리 호황이 예측되지만, 이전의 다운턴(하락국면)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CEO 스피치는 SK그룹이 전날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이천포럼'의 일환이다.
곽 사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구자로서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해가는 것은 구성원이 모두 원팀으로 일한 덕분”이라면서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구성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고객 요구에 대응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에 매진하자는 것이다.
그는 SK그룹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도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할 때 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구성원 행복을 창출하는 수펙스(SUPEX) 회사가 만들어져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이미 우리의 일하는 모습에 SKMS가 녹아 있어 (반도체 업황의) 다운턴,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SKMS를 기반으로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