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NASDAQ: NFLX)는 전 거래일 대비 1.45% 상승한 698.54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이전 최고치는 지난 7월 7일(690.65달러)다.
또한 이날 한 때 711.33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역대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700.99달러(2021년 11월) 기록을 3년만에 새로 쓴 것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만 40% 이상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경쟁 스트리밍 업체(디즈니+,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와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적이라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2', '웬즈데이' 등 신작과 광고 약정 금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웬즈데이', '아우터 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 인기 작품 속편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말에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레슬링 프로그램 WWE RAW, 프로풋볼 NFL 등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을 예고했다.
작품의 높은 인기가 광고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아마존, 힐튼, 로레알, 구글 등을 광고 파트너사로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2025년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광고 약정 금액이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NFL과 '오징어 게임'이 매력을 높임에 따라 넷플릭스의 선불광고 약정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