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른바 '국회 인공지능(AI) 특별위원회'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 원내대표와 AI 특위 구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AI 특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우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AI 등 미래 과제에 대한 특위 설치를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특위 구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내에서도 AI 특위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AI가 과학·산업·개인정보·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산업인 탓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각 상임위 의견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우 의장은 국회가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기술 발전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AI”라며 “AI는 우리 사회 변화의 전체를 이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 “김대중 정부 때 우리 사회가 처음으로 전자화를 시작했고 그 이후 국민들의 먹거리가 만들어졌다”면서 “인공지능 산업을 획기적·세계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서 여야 원내대표와도 인식을 공유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와 점심을 먹으면서 (AI 특위 구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긍정적이었다. 국회 특위 구성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앞으로 (국회가) 국민의 미래 먹거리 핵심인 AI의 고도 발전을 이끄는 시스템·제도 만들겠다. 특위 구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사회 변화에 맞는 새로운 헌법과 정치 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개별적인) 개헌안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정치개혁의 근본은 개헌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권이 그동안 나라의 길을 만들지 못했다. 개헌을 이렇게 하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지금 시대에 맞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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