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의 내·외관을 다듬고 상품성을 강화한 '더 뉴 캐스퍼'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21년 9월 캐스퍼 출시 이후 3년 만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최근 선보인 캐스퍼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기존 내연기관 가솔린 모델까지 부분 변경을 투입, 파워트레인별 쌍끌이 전략으로 침체된 경차와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부분 변경을 거친 더 뉴 캐스퍼 내·외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별도 공개 행사 대신 SNS로 조용히 신차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더 뉴 캐스퍼에 대해 “캐스퍼만의 아이코닉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단한 외장 디자인, 고급스러운 내장 디자인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에서는 풀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여기에 블랙 하이그로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개성있는 모습을 강조했다.
전면 범퍼와 하부 장식인 스키드 플레이트는 더 강인하고 대담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둥근 패턴을 넣어 역동적 이미지를 연출한 새로운 17인치 알로이 휠도 인상적이다. 후면은 도트 형상으로 리어 램프 그래픽에 변화를 줬다.
실내는 내비게이션 화면 크기를 기존 8인치에서 10.25인치로 키워 시인성을 높였다. 다만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더 뉴 캐스퍼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에 생산한 기존 캐스퍼 재고를 소진하는 대로 더 뉴 캐스퍼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뉴 캐스퍼가 출시되면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 반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캐스퍼 누적 판매량은 2만3753대로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사전 계약에서 연간 판매 목표와 맞먹는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