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주연'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시즌 2 없다…“시청률 부진”

디즈니+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이정재가 주연을 맡아 국내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가 종영 한 달만에 시즌 2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사인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이 애콜라이트 후속 시리즈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제작 전부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주연인 배우 이정재가 제다이 마스터 '솔' 역할을 맡았다고 전해져 국내외 관심이 컸다. 또한 8편의 에피소드에 약 1억8000만달러(약 2397억원)를 투입, 4년만에 완성한 대작으로 알려져 스타워즈 팬들의 기대 또한 컸다.

지난 6월 4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이후 4편의 에피소드까지는 호평이 이어졌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올해 최고의 프리미어 순위에 등극했으며, 5일간 스트리밍에 전 세계적으로 1110만에 달했다.

그러나 호평 일색이었던 비평가들과 달리 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이후 순위가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스트리밍 상위 10위 차트에서 첫 주에 7위로 데뷔했다가 3주 차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정재가 연기한 '솔'이 기존의 완벽하고 고결한 이미지가 아닌 감정적이고 이기적인 면모가 강조됐다는 점이 팬들이 등돌리게 만들었다고 봤다. 또한 세계관 확장, 성 소수자 및 유색인종 배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개에 불만을 품은 팬들도 있었다. 다만 일부 반전 요소와 장면이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회 시청 시간은 3억 3500만분으로, 상위 10위 안으로 복귀했지만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회 중 최저치로 추정된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데드라인은 “시즌당 제작비가 1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시리즈는 높은 시청률 문턱을 가지고 있다”며 시청률 부진이 시즌2 제작 무산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