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차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전주 대비 80명 늘어난 145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번 주 정점을 찍은 뒤 다음 주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8월 1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대비 85.7%, 8월 2주는 55.2% 증가한 것과 비교해 (8월 3주에는) 증가율이 5.7%로 상당히 낮아졌다”며 “이러한 둔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철 유행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당초 예측한 8월 4주차 주간 약 35만명 규모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질병청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정점을 찍은 뒤 다음 달부터 차츰 감소세로 돌아설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입원환자는 물론 환자 증가율까지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말 혹은 다음 주부터 유행이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유행 둔화 속에서도 관계부처별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마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보건복지부는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협력해 공공병원 등에 야간, 발열 클리닉 운영과 코로나19 협력병원을 지정한다. 질병청은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 이상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했다. 오는 26일에는 17만7000명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가검사키트는 20일 기준 561만개를 생산한 것으로 파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 진단키트 수급안정화 계획에 따라 공급, 유통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점검·관리한다.
교육부는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학교별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코로나19 감염 학생은 증상이 심할 경우 등교하지 않고 쉬는 기간은 출석 처리를 인정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이번 여름철 유행도 그간의 대응 경험을 토대로 큰 문제 없이 이겨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한 협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