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지만 한반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산산은 괌 북서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최대 풍속은 27m/s, 중심기압은 985 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은 26일 오전 3시쯤 일본 오사카 남쪽 약 90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7일 오전, 태풍 강도 '강' 수준으로 세력을 키워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가 지난 가운데, 태풍 영향으로 찬바람이 불 것인지 국내 관심이 뜨겁지만 산산은 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부추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이 일본을 통과할 때,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동풍을 불어넣겠다.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뜨거워지는 '푄 형상'으로 백두대간 서쪽 더위가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겠다. 최고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더위와 열대야는 9월 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태풍 '산산'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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