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에 주력해온 넥스젠파워가 고전력용 실리콘 IGBT 첫 제품을 출시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스젠파워는 고전력용 실리콘(Si) IGBT '넥스비티(NEXBT)'를 국내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력 변환을 담당하는 신제품은 30~120A의 폭넓은 전류 정격으로 개발돼 가전, 신재생에너지, 산업용 전력장치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스젠파워는 전력 밀도를 높여 제품을 소형화했고, 전력변환 성능을 높여 열 발생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선진사 제품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가전 대기업과도 품질 평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넥스젠파워는 2019년 설립된 국내 전력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2020년 슈퍼 정션 모스펫(MOSFET) 1세대를 첫 제품으로 출시한 이후 중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고객사를 꾸준히 확대, 매년 매출이 2배가량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약 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50억원이 목표다.
강동원 넥스트파워 대표는 “넥스비티는 연간 1000만개 이상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파워는 파워모듈 패키지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인천 남동공단에 패키지 개발·양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관련 인력도 늘리고 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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