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무려 2492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발견됐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캐나다 기업 '루카라 다이아몬드' 소유 카로웨 광산에서 249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이 채굴됐다. 1캐럿 당 0.2g인 것을 감안하면 498.4g에 달하는 커다란 원석이다.
500g에 가까운 다이아몬드 원석이 발견된 것은 19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광산을 소유한 루카라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탐사 및 채광 전문기업이다. 회사 측은 2017년부터 X선을 활용한 자체 기술로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내고 깨지지 않게 채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중량, 색, 투명도, 컷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에 채굴한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루카라 소식통을 인용해 “4000만 달러(약 535억원)가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원석은 지난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컬리넌에서 발견된 3106캐럿짜리 다이아몬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9개로 쪼개져 세공된 뒤 대부분 영국 왕실로 들어갔다.
한편, 보츠와나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천연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국가다. 다이아몬드 생산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이번에 거대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카로웨광산에선 최근 10년간 1000캐럿 이상 다이아몬드가 네 차례 발굴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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