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연구개발(R&D)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본격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이웨이브는 자체 구축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인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하고, AI 모델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이 플랫폼은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C&C신약연구소 연구진이 웹 포털 환경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유효 약물을 신속하게 탐색하도록 돕는다. 선도물질 최적화를 통한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발견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제이웨이브는 자체 보유한 500여종의 세포주, 오가노이드, 각종 질환 동물 모델 유전체 정보와 4만여개의 합성 화합물 등 생물·화학 정보 빅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적응증 탐색, 최적화, 표적 단백질 구조, 약물 디자인, 약물의 활성 및 ADMET(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예측을 위한 20여개 자체 개발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내부 서버에서 가동 중인 제이웨이브를 올해 안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학습 시간을 크게 단축할 뿐 아니라 자체 개발 신약 과제들의 개발 타임라인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제이웨이브를 기반으로 외부 바이오기업, 연구기관과 협업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연합학습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K-멜로디' 사업 참여가 결정됐다.
박찬희 JW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제이웨이브 가동을 통해 항암, 면역, 재생 분야 Wnt, Stat 등 혁신 기전의 타깃 약물뿐 아니라 AI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적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