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로 만든 하이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프리미엄 증류주에 대한 인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7백 년 동안 선조들이 만들어온 전통방식을 잇고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해 완성한 광주요의 프리미엄 소주 '화요'. 그 한 잔에 담긴 가치를 알고 마신다면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쌀 100%와 지하 150미터 암반층에서 채취되는 깨끗한 물로 만들어진 건강한 술. 화요는 광주요 그룹에서 선보인 증류식 소주입니다. 화요의 탄생에 있어서 광주요 그룹의 한식 세계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국 도자기 문화의 맥을 이음과 동시에 한국 현대 식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교체한 도자식기는 광주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도자기가 발달한 국가는 그에 맞는 음식과 술이 함께 발달해 있음을 발견한 광주요에서 한국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한식 메뉴와 술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아름다운 도자기에 먹음직스러운 한식을 차리고 이에 우리 술을 곁들인 최고의 한식을 직접 만들어 나가기로 한 광주요 그룹은 다양한 연구와 시도 끝에 우리 술, 화요를 만들게 됩니다.
당시 한국 주류 시장을 장학하고 있던 희석식 소주에 밀려 한국 전통주의 역사가 잊혀가고 있던 시기였기에 증류식 소주인 화요의 등장은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화요를 대량생산하여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 술의 풍미를 접할 수 있도록 화요는 경기도 여주에 생산 공장을 세우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대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전통주 공장 견학과 일본 규슈 지역의 소주 공장 견학 등을 거쳐 2004년, 화요 생산 공장이 세워지게 됩니다.
전통적인 주류 제조방식에서는 흔히 사용되었지만, 현대 주류 제조 시스템에서는 사용한 전례가 없었던 '대량 생산용 옹기 숙성'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화요의 맛과 향을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체인 광주요 그룹이 도자 사업을 해왔던 것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 물이 많은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하 150미터 암반층에서 깨끗한 암반수를 채취해 술을 빚은 것도 화요의 풍미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화요는 한자인 '소(燒)'자를 파자(破字)한 것으로 화(火)는 불을, 요(堯)는 높고 존귀한 대상을 뜻합니다. 요(堯)를 한 번 더 풀어내면 흙(土)이 나오는데, 이는 물·불과 더불어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 근본을 섬기고 다스려 존귀한 것을 만들어내려는 화요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화요는 사케, 와인과 경쟁할 화요 17, 쇼추와 겨룰 화요 25, 보드카와 대항할 화요 41, 고량주 및 백주에 맞설 화요 53 그리고 위스키, 브랜디와 어깨를 나란히 할 화요X.Premium까지. 다양한 도수별, 취향별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갈하고 깔끔한 화요 17은 부드러운 향과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수는 낮춰 젊은 감각을 더했습니다. 차게 마셨을 때 그 진가가 더욱 잘 드러나는 증류주로 쌀 향과 과일향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 위스키의 인기가 거세지면서 '싱글 라이즈 목통주'로 탄생한 화요X.Premium도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화요 41의 원액을 오크통에 담아 장기간 숙성시킨 제품으로 황금빛 컬러에 맛과 향의 균형미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해 불필요한 냄새와 독한 맛은 없애고 오크의 풍부하고 깊은 향을 담아냈습니다. 2020년 6월에는 순수 한국산 위스키 최초로 EU에서 공인하는 위스키로 인정받아 유럽 수출길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화요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감압증류 방식을 통해 만든 술이기 때문에 누룩 냄새, 술 찌꺼기 탄 냄새 등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압증류란 '물이 평지에서 1기압 100℃에서 끓지만 내부 기압이 낮을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 끓는다'는 원리를 말합니다. 화요는 증류기 내부 압력을 1/10로 감압하여 33~45℃ 저온에서 안정적으로 증류한 저온감압증류소주입니다.
또 하나의 비결은 옹기 숙성을 통해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술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 예로부터 '숨 쉬는 그릇'이라 불리는 옹기숙성방식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옹기에 술을 담아 6개월간 지하에서 숙성시켜 더욱 맑고 기품 있는 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옹기에서의 시간을 통해 독한 맛은 없어지고 오히려 곡주 특유의 부드럽고 그윽한 향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 과정이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이유가 충분해 보입니다.
화요는 고려 시대 철화 청자 '청자 버드나무 무늬 정병'과 '청자 철화 양유문 통형병'의 소박하고 단아한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화요의 주된 원료이자 한국 식문화의 상징인 쌀을 표현한 불투명한 주병에는 화요의 모태이자 광주요의 상징인 운학 무늬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깊은 산, 바위에 앉은 신선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형상화한 화요 한글 캘리그래피 역시 강병인 작가의 세심한 붓글씨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리 술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노블 앤 파이어'라는 뜻의 '화요'는 한국의 세련미와 열정의 혼합을 조화롭게 표현해 세계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프리미엄 전통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좋은 술 한 모금의 풍미가 그날의 음식과 분위기까지 좌우하는 현대의 주류 문화는 취하기 보단 음미하기 위해 마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하고 한국의 멋과 향기를 널리 알리는 화요가 앞으로 더욱 많은 세계인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국내외 IP 전문 변리사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차단 플랫폼 'Wegofair'를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플랫폼 운영사인 (주)위고페어 대표이사와 특허법인 아이엠의 파트너변리사를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