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여름 인기상품 '제로'아이스크림…복통, 설사 등 소화불량 조심해야

최근 아이스크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보통 비오는 날에는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줄었는데 올해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철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해 이례적으로 아이스크림이 잘 팔렸다고 한다.

빙과업계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제로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제로 아이스크림은 주로 알룰로스와 같은 대체당을 활용해 칼로리가 낮다.

김동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김동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그러나 대체당은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룰로스의 하루 섭취허용량(ADI)은 체중 60kg기준 54g이다. 제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통상 제로아이스크림 1개당 알룰로스가 18g 정도가 포함돼 있다. 이에소화불량을 피하기 위해선 하루에 제로 아이스크림 섭취를 3개이상 먹지 않는 게좋다. 특히 체질에 따라 적게 섭취하더라도 복통과 설사,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체당이 소화불량을 초래하는 이유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장내 유산균 등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위장 기능 저하와 더불어 심할 경우 설사, 구토 등의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대체당뿐 아니라 자극적이고 찬 음식의 과도한 섭취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일상 속 관리에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을 통해 소화불량을 개선한다. 중완혈, 족삼리 등 주요 혈자리에 자침하면 저하된 위장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항사육군자탕, 반하사심탕 등의 한약을 환자 증세에 따라 약재를 가감해 맞춤 처방하면 더욱 빠른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치료의 소화불량 치료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미국 워싱턴 세계소화기학회에 하버드 의대 소화기 내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침치료군이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60%의 호전율을 보였다. 특히 상복부의 타는 느낌과 복부 불편감, 식후 더부룩함 등의 증상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곡혈
합곡혈

가벼운 소화불량에는 지압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등 엄지와 검지 사이에 위치한 합곡혈을 반대손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꼬집듯이 1분씩 눌러주면 된다. 아울러 위장 기능을 개선하고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해주는 매실차나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위장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김동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