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한·카자흐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이끈다

이상목 생기원 원장(오른쪽)과 바그다울렛 켄잘리예프 IMOB 연구소장이 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뒷줄 중앙이 사야사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이상목 생기원 원장(오른쪽)과 바그다울렛 켄잘리예프 IMOB 연구소장이 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뒷줄 중앙이 사야사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이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한다.

생기원은 27일 사야사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이 천안 본원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누르벡 장관은 이상목 원장과 한-카자흐 양국 간 희소금속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누르벡 장관 방문은 지난 6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생기원과 IMOB 간 희소금속 분야 공동 협력기반 구축 업무협약(MoU)도 이뤄졌다.

IMOB는 구소련 시절 설립돼 광물가공, 야금, 재료 분야 연구를 수행한 카자흐스탄 대표 연구기관이다.

생기원과 IMOB는 핵심기술 개발, 인력교류 등 희소금속 분야의 전주기적 협력기반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내 1차 정련된 희소금속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공동 연구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한편, 국내 희소금속 장비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목 원장은 “생기원은 그동안 국가희소금속센터를 중심으로 희소금속 자원 공급원으로 급부상 중인 카자흐스탄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기술 교류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MoU를 기점으로 IMOB와 긴밀하게 협력해 카자흐스탄 희소금속의 친환경·고부가가치화에 힘을 모으고,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카자흐스탄은 약 124개 희소금속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강국이다. 희소금속 자원 원자재 가공 및 정제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전자기기용 부품 등 첨단산업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정밀 가공 기술력은 부족하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