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시리즈'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선다. 우리나라가 사실상 아이폰16 1차 출시국으로 확정된 가운데,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 자사 가입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게 아이폰16 시리즈 초도 물량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이폰16은 내달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 이후 내달 19일 또는 20일 세계시장과 동일하게 한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첫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된 한국에 할당된 물량은 소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이통사들에게 지급 물량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고, 사전 판매 수치가 높은 이통사들에게 추가 물량을 배정할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지급 물량은 아이폰16 공개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사전 판매량 수치에 맞는 물량이(시장에)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통사들은 지난 6월부터 아이폰16 1차 출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아이폰16 물량 확보 방안을 연구 중이다. 자사 아이폰16 사전 판매량을 높여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게 이들 목표다. 이미 이통사 온·오프라인 일부 유통처들은 비공식적으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사전 물량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아이폰16 물량 확보를 위해 그간 도입하지 않았던 추가 혜택이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고폰 반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그간 이통사들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았다. 또 매년 20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짠물 지원금'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보조금과 할인 금액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민팃·굿바이·셀로 등 중고폰 반납 서비스를 통한 특별 보상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6 공식 출시일은 내달 9일(한국시간 9월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리는 신제품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로부터 물량뿐만 아니라 출시일에 대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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