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업체가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지하에서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중국 허난TV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서 대리모 업체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겉으로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상가 지하에서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 실험실 부지 면적은 800㎡에 달해 중국 북부 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대리모가 아이 한 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업체가 받은 돈은 75만위안(1억4000만원)이며,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위안(약 3740만원)을 받았다.
한 소식통은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500위안(28만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보도 직후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지만, 불임 등으로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은 횡행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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