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추석 주요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할인 지원을 통해 총 5% 이상 작년보다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성수품 수급은 안정적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4개 주요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할인지원 등을 담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추석 성수품 중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는 올해 저온피해 등 재해 피해가 거의 없어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을 대비한 출하물량도 늘어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보다 사과·배 선물세트 가격을 10% 정도 낮게 책정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와 수확시기 조정의 영향으로 8월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배추·무는 추석 성수기에는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공급량은 8월 중순 2만7000톤에서 9월 중순 5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무 역시 같은 기간 2만톤에서 3만1000톤으로 확대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의 경우 도축마릿수 및 사육마릿수가 증가하여 수급은 안정적이며, 폭염으로 인해 산란율이 낮았던 계란도 공급 여건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또 “벼 재배면적을 줄이지 목표만큼 줄이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추석 전 수확기 대책을 내놓고 완충물량을 통해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조치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쌀 5만t(톤)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했고, 농협중앙회는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농협과 정부가 총 3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면 시장에서도 반응할 것으로 본다”며 “가격 하락 추세는 멈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다음 달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급 안정 대책에는 사육 기간 단축을 포함한 생산비 절감 방안, 과잉 생산 전망 시 공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는 인센티브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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