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내연기관 정비업 재직자를 전기차 정비 전문가로 육성한다. 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기차 이해·정비 실무 등 역량을 키워 전기차 정비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한다. 나아가 자동차산업 분야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 시대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충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2024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인력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순천향대를 선정하고, 에너지전환에 따른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올해 첫 60만대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지만, 정비 기술은 직영 정비 업체 인원으로 한정됨에 따라 일반 전문 정비 기반과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교육 대상은 자동차 전문정비업·자동차 종합정비업 재직자 40명이다. 전기차 이해와 정비 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기존 내연기관 정비업 재직자를 전기차 전문가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교육생은 다음 달 1일 천안 와이시티몰에서 열리는 입교식을 시작으로 11월 24일까지 총 61시간 동안 차량용 네트워크 통신 방식인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 공조시스템,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분야별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는다.
도는 전기차 전문가 육성을 통해 도내 정비업계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기차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확대 기여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교육과정에 리튬이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 장치(ESS) 제작이 포함된 만큼 사용 후 배터리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 기회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내연기관 정비업계 재직자를 전기차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도내 정비인력의 안정적 업종전환을 통한 고용안정을 이뤄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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