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1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11일,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최저임금위원회는 제11차 전원회의에서 2025년 최저임금을 1만3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9860원보다 170원(1.7%) 오른 금액이다.
이로써, 자영업자의 부담 가중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원선이 깨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최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74명을 대상으로 '2025년 최저임금 1만30원 결정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약 87.7%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3년간 진행한 동일 조사결과 중 불만족 응답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폐업률로 직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1% 상승 시 종업원 1∼4인의 기업 폐업률은 0.77% 높아진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내 외식매장의 폐업률이 이미 최대치라는 점이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외식업 폐업률은 18.99%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폐업률(18.89%)보다 높은 수치다.
이처럼, 연일 늘고 있는 자영업자의 고정지출 부담은 외식업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앞당기고 있다. 정부 또한 관련 대책으로 키오스크·테이블오더·서빙로봇 등의 테크 지원을 중심으로 한 지원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DX가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통일성과 안정성이다. 가령, 테이블오더의 경우,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은 대부분 조립식이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다르고, 태블릿 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낮아 기능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디지털 외식 플랫폼 먼키가 최근 출시한 테이블오더는 먼키 테이블오더는 기존 디바이스에선 찾아볼 수 없던 무선 일체형 제품으로, 기존 태블릿 성능을 향상해 산업기기에 준하는 하이스펙이 특징이다. 별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에 그쳤던 기존 1세대 제품의 한계에서 벗어나 무선 일체형으로 개발, 이전에 없던 2세대 테이블오더로 일컬어지고 있다.
자체 배터리·무선 네트워크 등 완전 무선형이므로, 별도의 선 공사가 필요없어, 창업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디바이스에선 찾아보기 힘든 프리미엄 디자인과 산업용 스펙, 연동성 등 테이블오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안전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배터리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과열·과충전·과방전 방지 센서를 탑재해 안전성을 보강했다. 이 모든 것은 HW와 SW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먼키의 R&D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남은 것은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편의성과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기능의 구현과 함께 자영업 시장에의 디지털 전환 기술 적용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차원의 정비가 필요하다.
앞으로, 기업과 정부를 주축으로,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외식산업의 상생 체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 hkkim@monk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