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과학연구에 참여하는 시민과학 프로그램이 현대과학의 중요한 자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과학기술 석학단체에서 시민과학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담은 정책제언서를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은 '정부와 과학기술 단체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를 제호로 29일 '한림원의 목소리 제111호'를 공표했다.
이번 한림원의 목소리에서는, 대중들에게 시민과학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시민과학이 과학적 발견과 지식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 및 정책적 지원 방안과 향후 과제 등을 제시했다.
상세 제안으로는 △초·중·고교에 시민과학 교육프로그램 도입, 대학·평생교육기관의 관련 강좌 개설 등을 통한 시민과학 교육 및 홍보 강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의 재정적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시민과학 프로젝트 지원 확대 △시민과 전문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데이터의 질적 수준 확보 및 다양한 활용을 위한 체계 구축 △참여자의 사회적 인정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시민과학자 인증 및 지원 체계 마련 △지속적 발전과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한 시민과학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외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유욱준 원장은 “현대과학이 전문화, 고도화됨에 따라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과학 탐구의 기회가 늘고 있다”며 “과학연구에서 시민과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시민과학의 확산과 체계적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사회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표되는 정책제안서다.
과학기술분야 관련된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계 석학들의 전문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 및 관련 법규, 제도의 개선방안을 건의하고 있으며 정부·국회와 관련 기관 등에 배포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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