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며,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이 작년보다 0.4% 감소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작년 동기(355만8000원)보다 1만5000원(0.4%) 감소한 354만3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2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만4000원(2.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임금 상승률을 넘었다. 근로자에게 실 지급된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 영향을 뺀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물가 행진에 실질임금은 2022년과 전년 대비 0.2% 줄었고 지난해도 1.1% 감소한 바 있다.
다만 2분기(4∼6월)의 경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실질임금이 회복됐고, 2분기 실질임금도 337만8000명으로 전년동기(334만6000원) 대비 0.9% 증가했다.
7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13만1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3만4000명(0.7%) 늘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6%)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2.7%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중 입직자는 10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6% 줄었고, 이직자는 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했다.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74만4000명의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고 경기 화성시(51만5천 명), 경기 성남시(47만9천 명)가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종사자 수 증가율이 큰 곳은 강원 고성군(8.1%), 경기 과천시(7.6%) 순이었고, 많이 감소한 지역은 충북 보은군(-2.4%), 서울 성동구(-1.8%)였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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