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튠은 음악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이다.
기존 음악 유통 체계를 바꾸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기존 체계에서는 사용자가 음악을 마음대로 변형해 유통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완성된 음악이 아닌, 최종 사운드 믹싱에 사용되기 전 음원인 '스템' 수준으로 쪼갠 작은 단위의 사운드를 유통하는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뉴튠은 이 체계에 필요한 AI 엔진을 개발했다. 아티스트의 음악을 조각화해 인덱싱(색인)한 뒤,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립하는 것이 AI 엔진의 기본 역할이다.
이 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멀티모달 AI 음악 생성기 '믹스 오디오'다. 문장으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 외의 이미지,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믹스 오디오의 기능은 'AI BGM(배경음악) 생성', 'AI 리믹스', 'AI 라디오'로 3가지다.
AI BGM 생성 기능은 창작자의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 프롬프트 입력 후 음악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3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AI BGM 생성 기능을 통해 만들어진 음악은 90만여개에 달한다. 이 음악들은 비디오, 팟캐스트, 인디 게임 등 허용된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AI 리믹스 기능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누구나 이들의 음악을 쉽게 2차 창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용자뿐 아니라 아티스트, 곡 등록자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이들이 믹스오디오 AI 엔진에 음원 데이터를 공급하면 절차에 따라 수익을 분배한다.
AI 라디오 기능은 적응형 음악을 제공한다. '운동 에너지', '로맨틱한 저녁' 등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제공한다. 길을 걷다가 찍은 풍경 사진을 믹스오디오에 첨부해 현장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믹스 오디오의 비즈니스 모델은 유료 구독 모델과 기업 대상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제공 등이다.
〈인터뷰〉이종필 뉴튠 대표 “스포티파이 시대의 다음이 뉴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AI와 지식재산이 상생할 수 있는 유통 구조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종필 뉴튠 대표는 “AI 대부분이 독립 기능을 수행하는 서비스로 구현되다보니 학습데이터를 통한 수익이 일회성에 그치고 있지만, 이는 곧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픈AI의 서치 GPT나 구글의 AI 오버뷰 등 RAG 모델이 지속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방향성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유튜브가 AI 훈련에 사용할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음반업체들과 협상하는 등 이러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음악 AI 엔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믹스 오디오의 트래픽 성과가 좋다. 현재 트래픽은 스태빌리티 AI의 음악 생성 AI 모델 '스테이블 오디오' 트래픽의 절반 정도이고 지속 성장 중”이라며 “연구개발에 집중해 다가올 새로운 유통 시장에서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