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이제 30세 미만은 담배 사기가 까다로워진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29일(현지시간) 담배 판매 연령 상향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30일부터 30세 미만이 소매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려면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제시하고 21세 이상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판매 연령이 3년 상향되면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연령 기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2019년 12월 발효된 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소 나이를 18세에서 21세로 상향했다.
FDA는 “소매업체에서 외모만으로 손님의 나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외모와 관계없이 30세 미만의 모든 사람에게 사진 부착 신분증을 요구하고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FDA는 2019년 말 담배 판매 나이가 상향된 이후 현장에서 규정이 준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50만여건의 점검을 벌였다.
이를 통해 13만 4000건의 경고장을 발행했고, 3만 3000여건 민사 벌금과 230건 담배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FDA는 “이런 조치는 젊은이들을 담배 제품 접근에서 보호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미국 성인의 95% 이상이 21세 이전에 첫 담배를 피웠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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