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코코리아는 국내 인증업계 처음으로 IECEE(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에 따른 사이버 보안 분야 국제공인시험소(CBTL)로 지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넴코코리아가 발행하는 사이버보안 시험성적서로 유럽, 미국, 중국을 비롯한 53개국의 인증을 간단한 검증 절차만으로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물인터넷(IoT) 제조업체가 유럽연합 27개국이 운영하는 CE 인증을 받으려면 유럽전문가를 초빙해 사이버인증 시험을 받아야 했다. 앞으로는 넴코코리아가 유럽 수출을 위해 필요한 사이버보안, 안전 및 전자파 인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앞서 EU는 2025년 8월부터 사이버 보안을 CE 인증의 필수 요건으로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이때부터 유럽에 판매 중이거나 통관될 모든 IoT 제품은 사이버보안 인증을 필수로 취득해야 한다. IoT 기능을 가진 TV, 가전기기, 공기청정기, 디지털도어록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넴코코리아는 1997년 설립된 시험인증기관으로 전기전자기기, 의료기기, 무선기기에 대한 사전 적합성 검증, 시험, 인증, 사이버보안 보증, 현장 평가 시험, 경영시스템 인증 및 기능 안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0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90년의 역사를 지닌 본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다.
이정무 넴코코리아 사이버보안 그룹장은 “무선 장비 보안 기능을 통합해 네트워크 보호, 데이터 보호, 사기 방지 기능을 구현한다”면서 “국내 기업이 넴코코리아가 제공하는 CE 인증 획득을 계기로 IoT 제품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인증 제품은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 더 높은 신뢰성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유럽 CE 인증을 적기에 취득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 사이버 보안 요구사항을 적용,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와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인 넴코코리아 대표는 “수출기업의 적기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 인증 취득에 필요한 시험과 인증업무를 수행해 왔다”면서 “넴코가 보유한 34개 국가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