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IPTV 'U+tv'가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초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한다. 초개인화 시대 흐름을 타고 유료방송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3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U+tv'에 자체 AI '익시(ixi)' 기반의 IPTV 특화 AI 에이전트인 '미디어 에어전트'를 IPTV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초개인화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AIPTV(AI + IPTV)'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시청 도우미 '미디어 에이전트'
미디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AI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고객별 시청패턴에 적합한 합리적인 월정액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 고객이 콘텐츠를 검색만 해도 즉시 유사 콘텐츠를 제안하는 등 고객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국내 방송도 한글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AI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10분여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한다.
국내 IPTV 최초로 24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익시 음성챗봇'도 선보였다. 고객이 불편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을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문의하면 AI가 바로 해결,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했을 때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자체 sLLM '익시젠' 접목…더 똑똑해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부터 IPTV에 AI를 적용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TV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올 초 회사가 밝힌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 전략과 연계하려는 취지다. 이번 미디어 에이전트는 '챗 에이전트', '마케팅 에이전트', '워크 에이전트'에 이어 LG유플러스가 4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다.
향후에도 'U+tv' AI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LG AI연구원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접목, IPTV를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과 편리한 음성검색 등 고객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지속 고민하겠다”며 “앞으로도 U+tv가 '퍼스트 스크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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