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의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하고, 설명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는 AI와 웹3.0의 결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드 펠튼 오프체인랩스 공동창업자는 3일 서울 정동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개최된 '웹3.0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펠튼 창업자는 1993년부터 28년간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컴퓨터과학부 및 공공문제 교수로 지내며 '책임 있는 알고리즘'을 연구해왔다. 그는 정부에서 일어나는 판단이 알고리즘으로 대체되는 것을 보며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개인간 전자 화폐 시스템' 논문을 통해 블록체인이 알고리즘 투명성 보장의 열쇠라고 판단했다. 이후 블록체인 연구를 시작, 2015년 백악관 부수석기술책임자를 거쳐 2018년 블록체인 기업 '오프체인랩스'를 창업했다.
그는 “웹2.0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자체 서버에 저장해 사용자가 데이터 투명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웹3.0을 통해 사람들은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코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그 코드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펠튼 창업자는 백악관 부수석기술책임자 시절 AI를 책임감 있게 개발하는 업무를 맡으며 국가 AI 전략 수립에도 일조했다.
그는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유형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AI는 고도의 하드웨어, 막대한 자본 투자 등이 필요해 권력이 중앙집중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술 외적인 부분에서의 책임성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웹3.0 환경에서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공공에 알리는 식으로 책임 있는 AI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펠튼 창업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웹3를 통해 AI 모델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AI와 웹3.0을 통합하는 방법 개발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립한 '웹3.0 포럼'은 웹3.0 기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국가발전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포럼이다. 이번 행사는 '웹3.0 포럼'이 주최해 임종인 대통령 특별보좌관,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박수용 웹3.0포럼 의장,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등이 참여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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