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가 소방법 개정에 앞서 이달 초부터 출고하는 모든 BMW와 MINI 차량에 자체 제작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한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12월 1일 이후 제작·수입·판매하는 5인승 이상 차량은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수입차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설치한 것은 BMW그룹코리아가 처음이다.
BMW·MINI 출고 차량에 설치하는 소화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 승인을 받은 자동차 겸용 소화기다. 일반 소화기에 적용하는 일반 성능 검사에 진동, 고온 시험을 추가해 검증을 완료했다.
특허 기술인 제트 분사 노즐을 적용, 일반 소화기보다 분사 각이 최대 8배 넓으며 소화능력도 최대 30% 우수하다. 자원 재순환과 유해 물질 감소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환경부가 인증한 폐소화약제 재가공 기술로 제조한 친환경 소화분말을 사용했다.
충돌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정용으로 제작한 소화기 케이스는 난연성 재질로 제작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 충돌 테스트를 통과했다.
앞서 BMW그룹코리아는 고객 안전을 위해 지난달 전국에 구축한 모든 전기차 충전소와 134개 공식 전시장·서비스센터에 소방 키트 보급을 완료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